Monday, March 28, 2016

당신의 몸은 안녕하십니까?




지금 당신의 몸은 안녕하십니까?

한포진을 앓을 때는 종종 한포진 또한 내 몸의 일부라는 사실을 잊곤 해요. 
그래서 저는 한포진을 병이라 생각하지 않기로 합니다. 

성인이 되어도 얼굴에 종종 올라오는 뾰루지가 있지요. 
가끔은 알러지가 있는 음식을 먹고 다음날 뾰루지가 더 많이 올라올때도 있지요. 
그렇게 올라온 뾰루지를 병이라 여기며 공포감을 갖지는 않을 거에요. 

한포진도 그래야 해요. 
한포진이 주는 불안과 공포를 내려놓아야 당신도 한포진도 편안해져요. 
편의상 한포진이란 병명이 생기긴 했지만 한포진은 몸이 주는 신호입니다. 

그 신호는 사람마다 다른 시기에 다른 형태로 찾아오지요. 
어느 이는 타고날 때부터 약하게 타고나기도 하고,
어느 이는 타고날 때부터 병을 안고 타고나기도 하고,
어느 이는 타고날 때부터 몸의 한 기능을 상실한 채 타고나기도 하는 것 처럼요. 

그래서 한포진이 왜 지금 나에게, 왜 나의 아이에게, 라는 질문은 소용이 없습니다. 
"왜"라는 질문 보다 한포진이 있는 나에게 "무엇"을 해주어야 할지 고민하는 것이 좋지요.

몸의 기능을 상실한채 태어나도 건강한 사람보다 더 건강하고 성공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포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가진 삶의 자세를 배워야 해요. 

장애를 장애로 여기지 않고, 삶 속에서 늘 긍정을 찾아 스스로 행복을 일으키는 사람들, 
한포진은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의 극히 일부분입니다. 잊지 마세요. 
오늘 주어진 하루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당신의 하루라는 사실을요. 

한포진은 어제 먹은 안좋은 음식이 소화되지 못해 올라오는 뾰루지와 같아요. 
한포진은 당신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건네는 배려의 목소리입니다. 

"지금 당신의 몸은 안녕하십니까?"

건강한 하루를 보내세요. 
건강한 생각을 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고, 건강하게 웃으세요. 

"나의 몸은 오늘도 참 안녕합니다."

미래의 당신이 웃으며 말합니다. 한포진을 향해 당당히. 
한포진 없는 저의 손은 모든 한포진 환우님들의 미래에요. 

힘내세요. 저는 늘 당신을 응원할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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